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산동성)에서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는 지금까지 7회 15건 검출(소시지8, 순대3, 만두 1, 햄버거1, 훈제돈육1, 피자1)됐다.

이번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피자(0.95kg)는 중국 산동성을 출발해 지난 4월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 온 것이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는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과 같은 Ⅱ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로 ASF가 발생한 이후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주변국인 베트남·몽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발생됨에 따라 국경검역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선박 및 항공기의 기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 및 입국 시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해외에서 돼지고기 및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 등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일반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중국·베트남 등 발생지역은 우리나라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만큼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전국 공항만에서의 검역강화와 함께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자에 대하여 엄격하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사육 농가와 축산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여 주시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방문 금지와 함께 돼지에 남은 음식물 급여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고, 부득이 급여하는 경우 열처리(80℃ 30분 이상)하는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여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