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기반이 되는 토양 관리 기초자료를 구축하고자 국제연합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아시아 토양지도 편찬회의'를 연다.

FAO는 지속가능한 토양 관리를 위해 '토양에 관한 정부 간 기술위원회(ITPS)'를 설립하고 세계 토양의 날(12월 5일)을 제정했다. 또한 대륙별로 지속가능한 토양 관리 지침 마련과 세계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공동적인 토양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에 나라별로 구축돼 있던 토양분류 자료를 FAO 토양분류기준(WRB) 기반으로 호환시켜 기초정보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정보는 작물 생산성 향상, 토양 기능 강화, 환경보호 등 아시아 토양 관련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편찬회의는 아시아 국가별로 보유한 토양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토양지도를 작성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FAO를 비롯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EC-JRC), 국제염류농업센터(ICBA), 국제 지중해 농업 연구센터(CIHEAM) 등 국제기구와 아시아 11개국의 토양관련 연구기관이 참석한다.

헝가리,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토양조사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국내외 토양분야 연구자 30여 명은 밭토양, 논토양, 간척지토양 등 현장에서 FAO 토양분류체계 기반 토양조사 및 토양분류법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토양분류체계(Soil Taxonomy) 등 각국의 분류체계와의 호환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과 관련해 토양의 기능, 분류체계, 매핑, 토지 관리와 이용변화, 토양퇴화 방지대책, 국가별 연구·정책·교육·홍보 등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별 토양 현황, 문제점 해결방법 등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농진청 홍석영 토양비료과장은 "아시아 토양지도 편찬회의는 아시아 농경지 토양의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농촌진흥청이 아시아 토양지도와 토양정보시스템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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