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러핀 지음, 원재길 옮김, 환경재단 도요새 펴냄
환경과 생태에 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행동력을 갖춘 그의 에세이들은 한국인의 눈에는 다소 과격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
이를테면,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인 자동차를 덜 타자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자동차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에세이들은 우리의 일상적 식습관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가령 혀끝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의 식탁에 샥스핀 요리를 얹어내기 위해 마구잡이로 상어를 포획해 지느러미만을 도려낸 후 바다에 던져버리는 야만적 살상 행위는 마약 거래보다 더 나쁘다고 질타한다.
지구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반환경적인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으로 가득한 그의 에세이들은 한국인으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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