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김종석)은 9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제20차 WMO(세계기상기구)/IAEA(국제원자력기구) 온실가스 전문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개국 약 200여 명의 온실가스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등 온실가스 측정과 관련된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기존의 지상 측정방법 외에 △항공 △드론 △선박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온실가스 측정 결과와 동위원소를 이용한 기원 추적 연구 등 최신 측정 기술이 소개됐다.

또한, △온실가스 측정의 정확도 향상 방안 △자료품질 관리 방법 △동위원소 분석 등 총 11개 주제, 115편의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 지난 9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선 '제20차 WMO(세계기상기구)/IAEA(국제원자력기구) 온실가스 전문가회의'가 개최됐다.
기상청은 안면도와 제주 고산 및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온실가스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우리나라 대표 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CO2) 평균농도는 415.2 ppm으로, 전년 대비 3 ppm이 증가했으며, 이는 북반구 대표 감시소인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로아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 408.5 ppm(전년대비 2 ppm 증가)보다 6.7ppm 높은 수치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기상기구(WMO) 옥산나 타라소바(Oksana Tarasova) 지구대기감시과장은 “지난 150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의 증가율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타라소바 과장은 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온실가스에 관한 과학적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번 회의를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에 대해 체계적 대응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며, 온실가스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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