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벼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에 저항성을 갖는 벼 유전자를 발굴했다.
흰잎마름병은 해마다 1만ha 이상의 논에서 발생해 쌀 수확량을 20∼50% 감소시킨다.
키다리병은 종자 전염 곰팡이병으로 벼가 웃자라고 연약해지면서 말라죽는데, 쌀 수량도 30∼50% 줄어든다.
두 병 모두 온난화로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발생 빈도가 증가해 대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는 OsNAC58로,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에 약한 동진벼에 도입해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킨 결과, 기존 동진벼보다 흰잎마름병은 46∼93%, 키다리병은 40∼50% 저항성이 높아졌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식물생명공학회지(J. Plant Biotechnology) 44호에 게재하고 올해 7월 특허를 등록했다.
국립농업과학원 한정헌 유전자공학과장은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는 벼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 모두에 저항성 효과가 있어 새로운 품종육성에 활용하면 정부혁신 과제 중 하나인 식량안정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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