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여수시 가막만에서 생산되는 피조개가 EU(유럽연합) 위생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여수시의 요청에 따라 EU 수출을 목적으로 가막만에서 생산되는 피조개에 대한 위생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EU의 규정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수행 중인 것으로 대장균, 살모넬라, 패류독소 및 중금속 분석을 통해 피조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참고로 EU는 패류를 A, B, C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A 등급의 경우 즉시 출하가 가능하다.

패류수출을 위해서는 수입국과의 위생협정이 맺어져야 하고 관련 규정이 준수돼야 한다.

▲ 가막만 피조개.
우리나라는 1995년에 EU와 위생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 국내·외의 규정에 따라 수출용패류생산해역(이하 지정해역)에서 생산된 패류에 한정하여 수출이 허가되고 있다.

지정해역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위생조사를 바탕으로 지정되며 여수관내 가막만은 굴을 수출할 목적으로 1987년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가막만이 굴에 이어서 피조개까지 EU로 수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조만간 EU로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2018년) 우리나라의 피조개 생산량은 9,303톤으로 이 중 약 70%에 해당하는 6,492톤이 중국과 일본에 수출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라인철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양식어업인이나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 수출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가막만의 피조개에 대한 위생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수출용 패류의 안전성 조사 자료를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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