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김경규 청장)은 베트남 소비자 10명 중 9명이 한국산 유제품에 만족하며, 가장 큰 이유로는 ‘품질’을 꼽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현지 시장과 소비 분석으로 효과적인 유제품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자 진행했다.
베트남의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18kg으로, 한국(55kg), 말레이시아(51kg), 태국(28kg)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구입해 본 한국산 유제품으로는 분유가 39.6%로 가장 많았고, 흰 우유 30.2%, 가공유 15%, 요구르트 9.5% 순이었다.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만족 56.9%, 매우 만족 30.6%, 보통 12.5%로 모든 응답자가 ‘보통 이상’이었다.
앞으로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구입하겠다(72.3.%)’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유는 역시 품질(32.3%) 때문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베트남 소비자는 한국산 유제품에 대해 품질과 위생·안전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한류문화가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지 유통 시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정부 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베트남 현지에서 20세∼50세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성별비율은 여성 75%, 남성 25%이고, 응답자의 연령은 20∼50세로 평균은 32세이며, 연소득은 4백만∼1천5백만 VND(베트남동)이고 평균소득은 6,600,000 VND이다. 소득 범위별로 살펴보면, 500만 VND이하와 500~800만 VND가 각각 전체 조사대상 중 40.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