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전반적 침체 속 친환경차 약진…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

2019년 12월 국산 친환경차 및 하이브리드차 내수판매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도 61%를 차지하는 유럽권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전년동월 대비 10.6% 증가하는 등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12월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23.3% 증가한 15,262대로, 2019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분 중 국산 브랜드는 36.7% 증가한 11,458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입 브랜드는 4.7%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23.3% 증가했다.

또 국산브랜드는 하이브리드(9,865대, 48.4%↑)가 역대 최고판매량을 달성함에 따라 판매 증가, 수입브랜드는 일본 브랜드(토요타 등) 약세 등으로 감소했다.

수소차(FCEV)는 정부의 보급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년동월 105.7% 증가했다.

▲ 2019년 친환경차 내수·수출 현황. 카드뉴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2월 수출은 친환경차 수출의 61%를 차지하는 유럽권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전년동월 대비 10.6% 증가한 26,556대를 수출했다.

이 중 전기차(EV)가 8,878대(12.4%↑), 하이브리드차(HEV&PHEV) 17,586대(9.4%↑), 수소차(FCEV) 92대(178.8%↑)였다.

2019년 전체 누적 친환경차 실적도 살펴보면 내수는 전년대비 13.5% 증가한 140,311대, 수출은 31.7% 증가한 258,669대로,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내수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등으로 하이브리드차(HEV, 11.0%↑), 전기차(EV, 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23.8%↑), 수소차(FCEV, 463.7%↑)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체 승용차 판매의 9.1% 차지할 정도였다.

▲ 연도별(‘13~) 친환경차 내수 및 수출 현황.
특히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수소차가 4,194대 판매(463.7%↑)돼 전년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HEV(8.9%↑), EV(97.3%↑), PHEV(61.1%↑), FCEV(247.1%↑) 수출도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판매는 전체 승용차 수출의 11.2%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EV) 모델로 코나(190.4%↑), 니로(332.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아이오닉(4,434%↑), K5(52.7%↑) 등이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한편 2019년 자동차산업 전체실적은 생산(△1.9%), 내수(△1.8%), 수출대수(△1.9%)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수출금액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수출 금액은 430.7억불로서 2015년 이후 최대 수출금액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면에선 르노삼성 위탁생산(로그) 물량 감소, 한국GM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1만대가 생산됐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수요 감소에 따른 주요 생산국들의 전반적인 감소세에 불구하고, 한국은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주요국가 생산증감률(2019.1~11월, %)을 보면 중국 9.0%↓, 미국 3.1%↓, 독일 13.5%↓, 인도13.3%↓, 멕시코 2.1%↓등으로 공히 하락했다.

▲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 (단위:천대, 억불, %).
내수는 소형세단 판매감소, 일부업체의 신차부족 및 수입차의 판매부진 등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1,780천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SUV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며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BMW·폭스바겐 부진(‘19.上) 및 일본 브랜드 판매 감소(‘19.下) 등으로 전년대비 6.4% 감소(26.3만대) 했다.

특히 일본브랜드는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10.3% 증가했으나, 7월 이후(하반기)에 45.0% 감소해 2019년 전체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업체의 신차출시 부재 및 닛산로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240.2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일부 차종은 감소세이나, SUV의 수출대수는 6.3% 증가(147.6만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비중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내 자동차 생산·소비 위축, 유로존 경기위축 등으로 주요시장이 침체돼 전년대비 2.5% 감소한 225.5억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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