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김종석)은 기상레이더 운영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기상레이더의 사용 기간을 9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중편파레이더 운영특성 파악 연구와 기상레이더 부품 국산화 및 기술개발을 추진한 결과 기상레이더 운영기술과 유지·관리 노하우가 축적되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짧은 장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가능해졌다.

한 예로 레이더 고압전원부 장애진단 시험모듈(TEST KIT) 개발과 레이더 제어·표출 특성분석 등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중편파레이더는 강수유무 관측 및 관측된 자료에 대한 눈·비·우박 등 수상체 분류를 위해 전자파의 2중 편파를 이용하는 것으로 최첨단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기기다.

사용 기간이 6년가량 연장됨에 따라 연간 약 22억 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제주 소재 고산기상레이더 전경.
기상청은 총 15대의 레이더(△S-밴드 이중편파기상레이더 11대 △연구용 X-밴드 레이더 3대 △공항기상레이더(TDWR) 1대)를 보유하고 있어 사용 기간이 연장된다면 도입비용과 설치비용 등의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기상레이더 총 구매·설치가액이 총 496.4억원임을 감안할 때 사용기간 9년을 15년으로 연장하여 6년을 더 사용하게 됨에 따라 매년 약 22억원 이상의 국가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또한, 기상레이더 사용 기간 연장에 따라 운영 기술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레이더 테스트베드(경기도 용인 소재)에 전담인력을 보강하여 기상레이더 국산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운영기술 향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레이더 장비가 전량 해외도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상레이더 사용 기간 연장으로 국가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행정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상레이더 안정적 운영을 통해 국민 안전과 생활편익 증진을 위한 기상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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