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케니프 지음, 최재천 외 옮김, 살림 펴냄
2009년 경제공황 때 미국의 한 대기업에서 해고된 후 소와 함께 살기 위해 떠난 저자 션 케니프의 첫 번째 책으로, 황소의 눈에 비친 막막하고 끔찍한 이 시대 농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울타리 안에 갇힌 황소 에트르는 비록 무력하지만 줄기차게 자유를 갈망한다.
에트르는 엄마와 다른 소들이 한번 들어가고 난 뒤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던 자작나무 건물이 넓은 세상으로 가는 탈출구라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한 에트르는 자작나무 건물이 소들의 무덤이자 제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끔직한 악몽과도 같은 진실을 목격하고 만다.
이 책은 생존을 위한 황소 에트르의 투쟁이야기를 통해 농장 동물의 진정한 행복뿐만 아니라 돈과 욕망을 향해서만 내달리는 현대인들의 삶 또한 엿 보고 있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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