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집중돼 많은 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5일까지 100~3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에는 최대 500mm 이상의 비도 내릴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중부지방으로 유입되고 있다. 아울러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중이다.

5일(수)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남동해안(상해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3일(월)에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데 이어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8월 3일(월) 아침 기압계 모식도. 자료=기상청
중부지방은 최근 일주일(7월 27일(월)부터 8월 2일 현재까지) 동안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다.

추가적으로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북한(황해도)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인근 강 유역(임진강, 한탄강 등)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겠으니, 상습침수 지역의 거주민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고,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오전 사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일 밤~3일 오전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어서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km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고, 한 곳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중부지방에서도 위험기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해서 참고해야 한다.

한편 현재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번주에도 낮 기온이 33℃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특히, 태풍 ‘하구핏’의 북쪽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4~5일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 매우 후텁지근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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