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극으로 분화한 줄기세포를 활용한 ‘반려동물 연골질환 치료’ 개발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전기 자극만으로 개 지방조직 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의 분화 유도에 성공해  ‘반려동물 연골질환 치료’ 개발의 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동물의 치료제는 관절 부위 재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3가지 화학제제(주사제제)가 품목허가 된 바 있으나, 지금까지 반려동물 연골질환 치료제 개발은 없었다.

동물용의약품시장에서 지속적인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백신·줄기세포 치료제 등 생물학적 제제 중심의 새로운 동물약품 시장이 확대돼 가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5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그린바이오분야 신산업 육성 연구에 따르면, 동물보건의료 서비스 수요는 2019년 1,414억원 → 2030년 3,29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올인원 시스템 시제품.
검역본부는 ㈜한양디지텍과 산업체공동연구를 통해서 줄기세포의 특정 세포 맞춤형 분화를 위한 전기 자극조건을 제어하는 올인원(all-in-one)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올인원시스템은 세포로의 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일체형 장치로 개 성체줄기세포를 전기 자극하여 연골세포로 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연골이 손상된 토끼의 양쪽 무릎에 올인원 시스템을 활용, 분화한 연골세포를 이식한 후(16주간) 이 부위에 대한 고정밀 컴퓨터 단층촬영(microCT)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 회복력을 확인했다.

검역본부 현방훈 바이러스질병과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펫콕족 증가로 반려동물의 퇴행성 연골질환 등 고품질 치료제 개발이 더욱 요구”될 것이며, “향후에도, 동물용의약품 발전을 위해 개발된 올인원 시스템을 활용해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등 다양한 세포를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펫콕족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반려동물과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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