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여름철 매년 하수관 역류와 도로 동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원인 중 절반 가량은 가정 하수관 불량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풍수해 대책의 일환으로 '가정 하수관 주치의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에 따르면 소유자 또는 설치자가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가정 하수관은 개인소유 건물에서부터 공공하수관에 이르는 곳까지 대부분 PVC 제품으로 사용된다.

이는 쉽게 파손되거나 배수 장애를 일으켜 여름철 호우시 하수관 역류나 도로 동공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지만 굴착 전까지는 육안 확인이 불가능 해 사전예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 가정하수관 불량으로 인한 실제 침수피해(우) 및 동공발생(좌) 사례.

이에 은평구는 가정하수관 점검이 가능한 소형 내시경 장비를 도입하여 공공하수관 점검과 동시에 이에 접속되어있는 가정 하수관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하는 ‘가정하수관 주치의제’를 운영한다.

주민이 하수관 배수 장애가 의심되어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에 신고하면 신고 즉시 하수관 주치의가 현장에 출동하여 현장점검을 통한 배수 장애 원인 규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그동안 가정하수관 불량이 발생해도 원인 확인이 어려워 상당기간 방치되거나 보수 당사자를 놓고 구청과 주민이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위 제도가 정착되면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사전예방점검이 가능해져 가정하수도 역류에 의한 침수피해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도로 동공발생 문제가 상당수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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