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자연환경조사’결과 가치 높은 지형 429개소 등 확인

▲ 주상절리
국내 최대 규모  학술조사인 ‘2010년도 전국자연환경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해 온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중간점검 단계인 2010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 494개소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69종 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환경과학원이 조사한 지역은 북부권역 34개, 중부 37개, 남부 54개 등 총 154개 지역의 생태계였다. 조사분야는 지형, 식생, 식물상,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육상곤충, 담수어류,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9개 영역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총 2387개소의 지형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결과 135개소(8.8%)가 지형보전등급 지형보전등급Ⅰ등급, 359개소가 Ⅱ등급으로 판정되는 등 494개소의 지형이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갈나무 노랑갈퀴군락, 붉은점 모시나비, 노랑무늬붓꽃, 돌상어(사진은 시계방향).
특히 사천시 인근의 삼천포 도엽에서 보전가치가 높은(Ⅰ, Ⅱ등급) 지형이 33개소 많이 발견됐으며, 통영시 인근의 사량 도엽에서는 총 27개소가 발굴됐다.

식생조사가 이루어진 총 31개 권역 중 청송·포항 권역에서는 서어나무-새끼노루귀 군락, 강릉·정선 권역은 사스래나무-분비나무 군락, 강릉 권역의 경우 신갈나무 군락이 발굴됐다.

거제·충무 및 남해 권역에서는 곰솔 등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생보전등급 Ⅰ등급에 해당하는 군락이 발견되었다.동·식물 7개 분야에서도 총 123목 581과 5328종을 확인했다.

이 중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은 12종, Ⅱ급은 57종으로 총 69종이었다. 원주 인근의 운학도엽에서 구렁이, 수달 등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동물이 확인됐고, 묵납자루, 수리부엉이, 하늘다람쥐, 삵 등 Ⅱ급 11종 등도 조사됐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10년 단위로 국가의 자연환경 현황과 그 변화를 파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조사사업으로 그 결과들은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이용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발굴된 자연환경자원 정보들을 GIS-DB(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태·자연도’를 작성해 ‘환경지리정보서비스’ 홈페이지(egis.me.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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