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덴빈’이 31일 중부지방을 관통하리라는 당초 예상 이동경로를 바꿔 30일 오후 5시 현재 경북 내륙을 통과하고 있다.  덴빈은 31일 오전 3시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호남지방에 현재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대전 및 충남, 경남북 등의 지역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30일 기상청이 밝힌 호남지역의 현재 강우량은 진도(첨찰산) 215mm, 신안(임자도) 166mm, 목포 131.1mm, 군산 새만금 125㎜, 부안 위도 114㎜ 등이다. 

▲ 제14호 태풍 '덴빈' 예상 이동경로
대전과 충남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부여 82.5㎜, 대전 58.1㎜, 보령 57.5㎜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이 통과하면서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지방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도영동지방은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북 북부, 경남 남해안에 30∼100㎜, 경상도 나머지 지역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서해안과 강원 영동, 영서 남부 지역은 최대 150㎜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덴빈은 31일 오전 3시 동해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 31일 오전 9시 속초 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거쳐 오후 3시엔 속초 동쪽 약 240km 부근까지 물러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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