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2가동 해방촌 일대 3개동 급수체계 개선…9,800세대 급수 안정

서울시내의 마지막 소출수(少出水, 물이 적게 나오는 현상) 지역인 용산구 용산2가동 해방촌 일대의 고질적 급수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년에 걸쳐 노후배관 18㎞를 교체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급수체계를 구축해 이뤄낸 결과다.

남산 남서면 소월길에 인접한 용산구 3개동(용산2가동,후암동,이태원2동)은 저지대와 고지대의 높이차가 83m(최저20~최고103m)로 매우 커, 용산2가동 주민센터 주변 고지대에서는 낮은 수압으로 인해 수돗물이 쫄쫄쫄 흐르는 이른바 ‘소출수’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후암동 주민센터 주변의 저지대에서는 수압이 너무 높아 급수구역 내 노후배관에 영향을 미쳐 수도관 파열 또는 혼탁수 발생 및 수질사고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 용산2가동(해방촌) 일대 전경(사진출처=서울 경관 아카이브)

이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용산2가동 일대 3개동 9,800세대의 급수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급수구역 내 노후수도관 교체 ▴지역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급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급수체계를 개선했다.

우선, 수압을 높여도 혼탁수나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2006년부터 대상지역의 노후배관(18㎞)을 지속적으로 교체해왔으며, 지난해 말 정비를 완료했다.

또한, 후암동 주민센터 주변 저지대는 인근 남산배수지로 공급계통을 전환해 수질사고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보광가압장에는 용산2가동 주민센터 주변 고지대를 위한 가압펌프를 설치해 낮은 수압 문제를 해결, 해방촌 일대에 맞춤형 급수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급수운영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단계적으로 서서히 중‧고지대의 수압을 높였으며, 관련지역의 민원발생 등을 관찰한 결과 급수운영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말까지 단계적 수압상승이 완료되면 중·고지대의 수압은 평균 1.7kgf/㎠ 상승하여 소출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김태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내의 마지막 소출수 지역인 용산2가동 일대의 고질적인 급수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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