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성,16일 인제서 발생,추가이동중지명령 無…“야생멧돼지 관리 총력”

지난 7일 강원 고성군에 이어 8월 16일 강원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확인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돼지농장  ASF는 수평전파가 아닌 인근 야생멧돼지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커  이 부분에 대한 집중 방역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따르면 16일 강원 인제군 소재 돼지농장(약 1,736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 3km 내에는 돼지농장 없으며, 10km 내 1호(약 5.7km)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추가 발생 농장은 8월 7일 강원도 고성군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어 8월 25일까지 출하 등 이동제한이 되어 있었고 선제적으로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양성을 확인했다.

해당 농장은 8월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8월 8일 이후 해당 농장으로 오염원 유입 요인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강원도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8월 16일 개최했다.

▲ 자료사진.

이번에도 어미돼지(모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장의 모돈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한다.

강원도 내 양돈농장 200여 호에 대해 농장별 지자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모돈 관리상의 미흡사항에 대해 한돈협회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강원 인제 발생농장 주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고, 최근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증가해 멧돼지 발생 주변 양돈농장 180여호에 대해 특별관리를 실시한다. 참고로 최근 멧돼지 ASF 양성 검출지점(’21.8.11)과 인제 돼지농장과는 약 8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들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 수준의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컨설팅을 통해 보완토록 한다.

또한,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날로부터 1개월간 어미돼지(모돈) 입식금지, 돼지 출하 전 어미돼지(모돈) 전수검사 등을 실시한다.

한편 올해 돼지고기 공급은 2020년과 함께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나, 코로나19 이후 가정수요 지속으로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1~7월 돼지 도축(만마리)은 평년 938.9만 마리지만 지난 2020년 1,063 →2021년 1,050 (평년비 11.8%↑, 전년비 1.2%↓)로 늘고 있다. 다만 돼지고기 도매가(원/kg)는 5월 4,991 → 6월 5,204 → 7월 5,138원으로 평년비 7% 증가한 상태다.

우리나라 돼지 사육마릿수(1,115만마리)는 전년보다 증가하여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며, 이번 강원도 인제군 발생 농장은 월평균 173두(올해 돼지 월평균 도축마릿수 150만마리의 0.01% 수준)를 출하하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추가적인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없어 정상적인 돼지고기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최근 야생멧돼지 양성 검출이 지난해에 비해 72% 증가하는 등 급증하고 있어 경기·강원 지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양돈농가는 경작지 출입 및 영농기구·장비 농장 내 반입 금지 등 영농활동으로 인한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 차단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돈사 출입 전에 전실(前室)에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손수레 및 모돈사-퇴비사 사이 이동 동선에 대한 집중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모돈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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