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함과 말랑함을 그대로 유지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굳지 않는 떡’이 미국 시장에 진출, '음식 한류' 붐 조성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미국 애틀랜타주에 있는 한 떡 제조업체에 농진청이 개발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을 이전해 9월부터 계약이 본격 실시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9월 8∼12일까지 미국 현지 떡 제조업체를 방문해 굳지 않는 떡 기술원리와 제조법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굳지 않는 떡'.

떡 제조업체는 연간 5만kg 생산목표로 이전 받은 기술을 적용해 10월부터 굳지 않는 떡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떡과 같은 즉석 식품은 냉장 상태로 판매를 권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떡의 굳어버리는 특성 때문에 냉장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냉장 저장하거나 냉동 보관 후 해동을 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되는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어 앞으로 미국 즉석 식품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 한인사회에서 떡은 향수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연간 3kg인 우리나라 1인당 떡 소비량보다 2∼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농진청은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에 대해 국내와 국제 특허를 모두 획득했다. 

현재 아셀, 해미원식품, 떡그루 등 국내 209개 업체에 제조기술이 이전돼 일반 떡은 물론 떡케이크, 컵떡국, 라이스클레이, 초코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굳지 않는 떡 기술이전과 관련해 미국 LA, 중국, 호주 등의 식품제조업체와도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우리 떡이 세계화 식품이 될 수 있도록 해외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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