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이 당초 목표액인 100억 달러 달성은 커녕, 지난해 보다 낮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유관기관들과 기업체들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연말까지 100여일이 남은 시점에서 그간 수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제10차 수출대책회의를 개최했지만 사실상 '비상대책회의'나 마찬가지.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aT는 '수출확대를 위한 100일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aT는 ASEAN을 비롯한 수출호조 국가를 중심으로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며, 수출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동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출호조세인 아세안,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 판촉전 110회, 박람회 참가 67회, 해외홍보 87회 개최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aT는 일단 오는 10월 9일 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바이어 초청행사 BKF(Buy Korean Food)에서 1:1 수출상담을 추진하는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밤 등 임산물 수출시기가 집중되는 9월부터 수출물량확보를 위해 물류비 지원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수출단가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수출확대대책을 발표했다.

검역검사본부는 앞으로 기간동안 연중무휴로 수출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수출검역을 지원하고, 수출대상국의 검역관을 초청하여 검역안전성 확인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배, 파프리카, 딸기, 단감 등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주력품목에 410억원의 수출활성화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동남아, 영국 등에 해외 판촉행사를 강화키로 했다.

대상, FNF, 오뚜기, 빙그레 등 수출업계에서는 일본, 중국 등에서 수출이 위축되고 있으나, 생산설비 투자 확대, 매장 입점 확대, 한류 활용 홍보 등을 강화해 남은 기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규용 장관은 "유로존 경제위기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태풍 피해 등 국내외 교역환경이 수출 확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상기시키고 "연말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유관기관과 업체가 주어진 시간과 역량을 집중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수출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8월 현재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49억9,000만 달러다. 올해 목표 수출액이 1백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달성이 힘겨운 상황이다. 

참고로 지난 해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76억9,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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