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태풍 피해 등 대내외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수산물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인 1억5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까지 전남도 내 수산물 수출액은 1억52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1.6%나 늘어난 것으로 역대 수산물 수출실적 중 최단 기간에 1억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수출 증대에 기여한 주요 품목은 전복, 미역, 김, 톳, 넙치로 이들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전복은 단일품목으로 전체 수출액의 24%인 2천560만달러를 차지해 수출 효자품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은 1천6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수출 실적이 거의 없었던 넙치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으로 82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의 수출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향후 전남의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 7천900만달러(75%), 중국 760만달러(7%), 미국 487만달러(5%), 홍콩 351만달러(3%)이며 이들 수출 상위국가가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 증가 요인은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이후 해조류를 비롯한 일본의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의 마른 김 수요가 늘어난데다 전남도가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고 있는 전복, 김, 미역 등의 양식어장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전남도가 FTA 등 시장 개방에 대비, 세계적인 식품안전기준(HACCP)에 맞는 친환경 수산물 생산을 유도하고 수출국가 및 수출 품목 다변화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품목별 어업인 주식회사 설립, 친환경 수산물 인증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수출기반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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