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2010년 사이 전세계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에너지부는 2010년 한 해 동안 배출된 CO₂양이 2009년에 비해 5억6천400만t 늘어나 6%라는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과 중국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늘어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3대 온실가스 배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것이다.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여행자 수가 많았고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이 침체에서 벗어난 것이 CO₂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는 최대의 탄소 배출원인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석탄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8% 가까이 늘어났다.

2007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기후 보고서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온난화 회의론자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비판하지만 과학자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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