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 331 호 - 1982년 11월 4일 지정

 

물범은 바다표범과에 속하며 그 중에서 가장 작은 동물로, 북태평양에서는 캘리포니아 알류산 해역과 캄차카 반도, 지시마, 북해도 및 혼슈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령도 근해에서 300여 마리까지 발견되고 있다.

몸길이 1.4m, 몸무게 90㎏까지 성장하며, 앞머리 부위가 둥글면서 높다. 귓바퀴는 아주 작고, 주둥이는 끝이 협소하면서 중앙에 골이 있고 목은 짧다. 앞다리는 앞으로, 뒷다리는 뒤로 향해 있어 방향을 바꿀 때 불편하기 때문에 바다와 민물에서 서식하고, 육지생활에는 매우 부적합하다.

몸 위쪽은 황갈색을 띠고 몸 옆과 등에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있다. 수컷의 배쪽은 황색을 띠면서 검은 점이 있고, 암컷의 몸 아랫부분은 회색이므로 구별이 가능하며, 새끼는 황색을 띠며 등은 어두운 회색이다.

 
북극권에 주로 서식하고, 새끼 1마리와 어미(암수)가 얼음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명태, 청어, 대형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다. 물범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는 진귀한 동물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

북태평양에서는 캘리포니아 알류산 해역, 캄차카 반도, 지시마(간도(干島)), 북해도 및 혼슈에 널리 분포(分布)하며 동해, 황해 및 동지나해의 북부, 북쪽은 베링 해협을 거쳐 북극해까지 서식하나 남반구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몸의 상면은 황갈색을 띤다. 몸옆과 등에는 불확실한 암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 반점이 있으며, 그 무늬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하고 때로는 합쳐지기도 하며 흔히 각 무늬의 가장자리는 흰색을 띤다. 등에는 작은 무늬가 많다. 배는 흰색을 띠며 무늬가 없다. 주둥이 끝은 협소하고 중앙에는 골이 있다. 수염은 밑으로 굽은 파도 모양이고 하모(下毛)에는 그런 것이 없다.

후지(后肢)의 복막에는 털이 있다. 새끼는 온 몸이 황색을 띠며 등은 어두운 회색이 짙다. 이스트 케이트(170°W)에서 베링해안을 따라 북해도에 내려오며 오호츠크해의 거의 전 주변에 분포하였고 번식 해역은 오호츠크해 북위(北緯) 53°- 63°간이다. 코멘더제도(諸島)에서는 연중 볼 수 있으며 분만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초라고 한다. 주식은 명태와 청어 등이다(서협(西脇), 1965).

 
북한에서는 1936년 1월 청천강 하류에서 1마리, 1949년 5월 황해도 초도에서 1마리(모피(毛皮))등이 있으며 남한에서는 1976년 5월 1일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1마리 등 4건의 사례와 1976년 5월 17일 전북 옥구 앞바다에서 어망에 걸린 1마리 등이 있다.

최근에 백령도에서 1993년 4월 28일-30일과, 6월 23일-25일의 두 차례 약 300마리의 무리를 관찰한 바 있다. 1965년 서협(西脇) 및 수내(藪內)는 서식수를 약 20,000-50,000마리 정도로 추산한 바 있으나 현재는 훨씬 감소되었을 것이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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