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 329 호 - 1982년 11월 4일 지정

 
반달가슴곰은 동부 시베리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과 히말라야, 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백두산 부근, 설악산, 지리산 등지에 분포한다.

몸길이 1.92m, 꼬리길이 80㎝, 몸무게 107㎏정도이며,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다. 앞가슴에는 반달모양의 흰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는 변화가 심하여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으며, 드물지만 전혀 없는 것도 있다. 코는 뾰족하고 짧으며, 이마는 넓고, 귀는 비교적 크다.

잡식성으로 여러 종류의 머루·산딸기·다래·도토리를 즐겨 먹는다. 봄에는 나무의 어린 싹과 잎, 뿌리도 캐 먹으며, 썩은 나무를 파서 벌레, 개미, 곤충의 번데기 등을 먹는다. 그 밖에 가재나 작은 물고기, 조류의 알이나 새끼도 잡아먹으며, 특히 꿀을 좋아한다. 겨울잠은 대체로 입동을 전후하여 굴 속에서 자기 시작하며, 다음해 3월에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반달가슴곰은 우리나라 전지역의 높은 산 지대에서 서식하였으나, 현재는 10∼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가장 큰 동물로서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보호가 되고 있는 진귀한 동물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동부 시베리아의 우수리 지방, 중국, 우리나라 백두산 부근, 설악산, 지리산 등지에 분포한다.

불곰에 비해서 몸이 작고(200㎏ 이하), 몸 전체에 광택이 나는 흑색 털이 나 있고 앞가슴에 반달 모양의 백색무늬가 있다. 이 무늬의 크기는 변이가 심하며 무늬가 전혀 없는 개체도 있다. 얼굴은 길고 이마는 넓고 귓바퀴는 크고 둥글며 주둥이는 짧다. 몸통 1,380-1,920㎜ 꼬리 40-80㎜, 귀 90-155㎜, 뒷발 210-240㎜, 치식은 42이다.

반달가슴곰 새끼
보통 1,500m 이상 높은 산에서 여러 종류의 과실(果實)(머루, 산딸기, 다래) 특히, 도토리가 많은 활엽수림에서 산다.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하였으나 시각은 발달하지 못하였다.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하여 나무에 잘 오르며 바위 절벽도 잘 기어 오른다. 산을 오를 때는 평지보다 빠르다. 먹이는 주로 식물질로서 도토리를 특히 좋아하고 껍질째 삼킨다. 봄에는 동면에서 깨어나 신선한 어린싹과 잎, 나무 뿌리를 먹고 풍뎅이, 개미, 기타 벌레들과 그 유충들도 먹는다. 산속 개울가에서는 가재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새들의 새끼나 알도 찾아 먹는다. 꿀을 특히 좋아하며 꿀벌의 벌집을 발견하면 벌에 쏘이면서도 꿀벌과 꿀을 통째로 먹는다. 경작지에도 가끔 내려와 옥수수, 수수, 보리, 조, 고구마, 감자 등을 먹으므로 작물에 피해를 주며, 가을에는 도토리를 많이 먹고 머루, 다래, 버섯도 먹는다. 먹이가 적을 때는 노루, 산양과 같은 동물도 공격(攻擊)한다. 가을에 먹이를 많이 먹어 지방을 축적하면 겨울에 굴 속 또는 나무 구멍을 찾아 동면에 들어간다. 먹을 것이 적어 지방의 축적이 충분치 못하면 동면하지 않고 겨울 내내 먹이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교미시기는 7월에서 9월이며 임신 기간은 210일이고 2월-4월 사이에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낳은 새끼는 20㎝ 정도로 작으나 2주일이 지나면서 빠르게 성장하며 3개월이 되면 어미의 뒤를 쫓아다닌다. 6개월 동안 젖을 빨며 3살이 되면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6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하여 15살까지 번식 능력을 가진다. 수명은 대개 60-70년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고준(高峻)지대에 서식하였으나 남한 지역에서는 매우 희귀해졌으며 절종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북한의 고준 지대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집단이 생존하리라 추정된다. 현재 생존하는 반달가슴곰은 남한지역에서는 아마도 10-20마리 내외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건봉산 및 향로봉 등지에 잔존하리라 믿어진다.

자료제공: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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