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에서 새로운 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8형)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부산 사하구(낙동강하구)에서 폐사한 야생조류(큰고니)에 대한 정밀검사(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결과, 1월 26일 H5N8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올해 겨울철 첫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한 건수는 총 24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새로운 유형이 추가 유입 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한번 유행해 장기간 발생 할 수 있어 철새도래지 예찰, 출입 관리 및 가금농장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H5N6·H5N8형이 새로 확인된 2016~2017년에는 전국 가금농장 383건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첫째, 인근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추가 폐사가 있을 것에 대비하여 낙동강하구, 창원 주남저수지 및 인근 소하천에 대해 관계기관 공동으로 상시 예찰을 지속할 계획이다.

둘째, 이번에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지역과 큰고니 서식 지역의 인근 도로 및 주변 농장 진입로 등에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셋째, 낙동강하구의 검출지점은 소독 등 긴급 조치와 사람·차량 출입 금지 등 통제를 시행해 축산차량·관계자뿐만 아니라 낚시·산책 등을 위한 일반인도 출입이 제한된다.

넷째, 검출지역 10km 내 방역지역은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소독을 강화해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와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섯째, 큰고니 서식지역,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 및 산란계 특별관리지역(16시군)에 대해 ‘AI 위험주의보’를 강화 발령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농장 방역수칙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검출되고 있어 확산 방지를 위해 하천 및 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 낚시·산책 등을 위한 출입을 삼가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은 또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세심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이와 함께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할 것”을 덧붙였다.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농장 4단계 소독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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