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황칠나무’가 빛을 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황칠나무는 동아시아, 말레이 반도, 중앙‧남아메리카에 약 75종, 우리 나라에는 1종이 분포하는 한국 특산 자생식물이다. 나무껍질에서 노란색의 수액이 나오는데 이 수액을 ‘황칠’이라 하며 수액이 묻으면 ‘옻’이 옮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황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약리적인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현재 약용, 미용 등 다방면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칠’의 우수성을 국내외 알리기 위한 ‘세계국보황칠축제’가 계획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국보황칠축제 조직위원장이자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사장은 “황칠의 기능성은 가히 놀라워 국내외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하게 됐다”며 축제 기획의도를 밝혔다.

황칠나무 군락.
황칠나무 군락.

이근식 이사장은 그가 쓴 『이근식의 황칠나무이야기』책을 통해 “황칠은 인류의 건강과 보건,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상당한 파급력을 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자신을 포함해 국내 유수 대학과 산학협력을 이뤄 밝혀낸 ‘황칠나무’의 효능으로 우선 산삼과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게 기력을 세우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깨에서만 발견되는 ‘세사몰’ 이라는 면역증강 성분도 포함돼 있다.

또 『본초강목』에서 다루고 있듯, 갑작스런 가슴통증(卒然心痛), 어린이 복통(小兒腹痛), 관절통(歷節風痛)에 효과가 있어 최고의 약재로도 쓰였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은 예로부터 황제의 건강식품으로 불렸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토종 ‘나무 인삼’으로 불렸다”며 “황칠나무는 특히 글로벌 바이오신약 시장에서 인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호언장담했다.

이근식 이사장은 “정확하게 정리하면 옻칠은 천년이지만 황칠은 만년”이라며 “세계국보황칠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황칠만이 가능한 건강과 면역의 최고봉이 된다는 인식을 제품을 검증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10월에 열리는 세계국보황칠축제의 테마는 ▲식품의 정직화 ▲토종자원화 ▲저변(보급)확대 등 3개다.

이근식 이사장은 “우선 현재 일반 서민들은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있는 인삼 대체작목으로써 황칠을 이용한 모든 식품 가공 등으로 식품의 정직화가 이루어져 한다”고 말했다.

황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
황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

이근식 이사장은 또 “황칠나무는 우리 고유 수목으로서 토종자원화해 100대 수출산업으로서 후손들에 유산으로 남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식 이사장은 그래서 황칠의 성분과 약리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계국보황칠축제를 황칠을 소재로 문화축제 형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의 황칠은 우선 오는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세계 유기농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어 10월 서울에서 세계국보황칠축제를 통해 명실공히 ‘K-황칠’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식품기업과 협업을 통해 황칠나무에서만 나오는 특수물질을 활용한 다양한 특산물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지난 1월 옻칠장인인 동화특수산업와 MOU를 맺었다.1994년 창업한 동화특수산업은 ‘옻칠 도료’의 최강자 기업이다. 황칠을 가지고 나무로 지어진 청와대에 황칠도료를 다시 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 설립한 (주)예지바이오는 지난 1월 옻칠장인기업  '동화특수산업'과 MOU를 체결했다.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 설립한 (주)예지바이오는 지난 1월 옻칠장인기업 '동화특수산업'과 MOU를 체결했다.

이근식 이사장은 “원래 황칠이 옻칠에 밀린 것은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맥이 끊겨버렸기 때문”이라며 “다행스럽게 황칠 복원기술이 등장했고 산학협력으로 연구를 통한 황칠관련 제품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근식 이사장은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과 (주)예지바이오를 설립, 생명공학과 교수진과 함께 황칠의 효능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8개 지부에 농장을 확보해 원재료 수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천연건강 식품을 보급하고 특히,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공법으로 탄생한 황칠 대표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황칠김치를 비롯해 장보고 발효황칠골드, 장보고 발효황칠보단, 한방 비누와 한방 파워칩, 장보고 황칠Q 등의 제품들이 바로 그것.

무엇보다 제품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한 벤처인증 획득과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ISO9001과 ISO14001인증을 받았다.

최근엔 반환경적인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 국보황칠(도료)개발까지 마무리했다.

참고로 황칠도료의 특징은 외부의 자외선에 매우 강한데다 안식향의 황칠도료는 인체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황칠도료는 또 각종 해충 및 항균기능과 흰개미 피해를 줄일 수 있어 목재의 변색과 크랙 방지, 조습기능까지 갖춰 우리 문화재 보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근식 이사장은 “올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에서는 출품할 제품군은 황칠대부 쌀말걸리, 황칠대부 미선나무막걸리, 황칠대부 대마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구성돼 해외 바이오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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