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클라인·리베카 스테포프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 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 나오미 클라인이 기후 위기를 주제로 청소년을 위해 쓴 첫 번째 책이다.

'기후 변화에 아무런 책임이 없지만 앞으로 가장 큰 충격에 시달리게 될' 젊은 세대에게 기후 위기의 현실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전달하는 한편, 기후 행동에 뛰어든 십 대 활동가들의 열정 넘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문 용어를 뺀 명쾌한 서술과 시각 자료로 기후 변화의 과학적 사실(기온 상승과 기상 이변, 온실 효과의 메커니즘, 탄소 포획ㆍ저장법)과 핵심 논쟁(기후 공학, 기후 불평등 등)을 정리하며, 청소년과 입문 독자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껏 우리의 환경 교육은 기후 변화를 미래의 막연한 위협쯤으로 여기거나, 위험을 적절히 감추고 작은 실천만으로도 미래가 괜찮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지구에 좋은 친환경 제품을 쓰세요~",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세요~"

 그러나 그런 소박한 실천만으로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기엔 우리의 현실은 험악하다.

유례없는 혹한과 가뭄, 대형 산불과 초대형 허리케인까지 인류는 기후 변화를 이미 눈앞에서 목격하기 시작했고, "설사 내일 당장 전 세계가 대기로 온실가스를 뿜는 일을 그만둔다 해도, 기후 변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책에 따르면, 2030년(지금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면 청년이 되는 시기)까지 세계는 탄소 배출을 거의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거기서 다시 20년 후인 2050년에는 탄소 배출을 영으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막을 수 있고, 이것이 전 세계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기후 붕괴'를 막기 위한 하한선이다.

그러니까 10~30년 안에 인류의 운명이 결정된다. 왜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학교의 정규 수업에서 배우지 못할까? 왜 코앞의 정치 이슈에 막혀 우리의 미래가 달린 기후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릴까?

앞으로 우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파국의 규모를 줄이고, 보다 평등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갈 기회는 열려 있다.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여행하고, 어떻게 사업을 하고, 어떻게 생계를 꾸려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이제 학교에서, 가정에서 기후 위기의 현실을 두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세상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뜨거워지는 미래를 지켜만 볼 것인가? 미래가 우리 손을 떠나기 전에, 전 세계의 젊은 세대에서 불기 시작한 새로운 변화와 저항의 물결에 우리도 동참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편 저자 나오미 클라인은 캐나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활동가이자 실천하는 사상가다.

미국 조지아주 러트거스 대학에서 미디어, 문화, 여성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 비영리 미디어 의 수석 기자이자 <뉴욕타임스> <가디언> <하퍼스> <네이션> 등 유수의 매체에 활발히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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