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박광석)은 ‘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봄철(3월~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 ℃(평년 대비 +1.3 ℃)로 역대(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을 상승시켰다.

봄철 중에서도 평년보다 매우 높았던 3월과 4월 기온이(평년대비 3월 +1.6 ℃, 4월 +1.7 ℃, 5월 +0.7 ℃) 봄철 고온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특히, 3월 11일~13일, 4월 10일~12일 두 기간 모두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느리게 이동해 3일 연속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였다.

1973년 이후 봄철 기온이 높았던 해(1998년/13.2 ℃/2위, 2016년/13.0 ℃/3위)와 2022년(13.2 ℃/1위) 모두 우리나라 동~남동쪽에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평년(11.9 ℃)보다 기온이 높았다. 

2022년 봄철은 일조시간 755.0시간(2위)으로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높았던 반면, 1998년은 일조시간 587.5시간(하위 5위)으로 대체로 흐린 날이 많았지만,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어 봄철 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전국 62개 지점의 2022년 5월 평균기온과 편차 분포도 및 시계열(위),강수량과 강수량 평년비 분포도 및 시계열(아래) ※ 분포도는 전국 62개 지점과 제주도 4개 지점임.
전국 62개 지점의 2022년 5월 평균기온과 편차 분포도 및 시계열(위),강수량과 강수량 평년비 분포도 및 시계열(아래) ※ 분포도는 전국 62개 지점과 제주도 4개 지점임.

2022년 봄철 전국 강수량은 154.9 mm로 평년(222.1~268.4 mm) 보다 적었다(하위 6위).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강수량뿐만 아니라, 강수일수(17.9일/하위 3위)도 적었다.

특히, 강수량 하위 1위를 기록한 5월에는 상층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중국에서 중앙시베리아 지역까지 남북으로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기압마루 지역)이 폭 넓게 형성돼 우리나라 주변의 저기압은 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했으며, 저기압 주변의 수렴역(공기가 모이는 지역)도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3.3일/하위 1위)와 상대습도(57 %/하위 1위) 역시 낮았다.

반면, 3월 중~하순과 4월 하순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통과할 때, 다량의 수증기를 포함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어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도·파키스탄·스페인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하여,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기상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