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수온도 평년比 1℃ 높을 전망…"사전 예방·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올 여름에는 북극의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화되고, 기압계 정체로 폭염 일수가 증가해 수온은 평년수온(30년간 8월 평균, 26.2℃)에 비해 1℃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수온과 적조 위기경보는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인 7월 중·하순경에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고수온 위기 경보는 수온 28℃ 도달 1주일 전에 '주의' 경보가 수온 28℃ 도달하면 '주의보', 3일 이상 유지 되면 '경보' 단계가 발령된다.

적조는 유해적조생물 10개체/㎖ 이상일때 '예비'단계, 100개체/㎖ 이상일때 '주의보',  1,000개체/㎖ 이상일때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집단 적조 방제 모습(자료사진).
집단 적조 방제 모습(자료사진).

해양수산부는 고수온과 적조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이행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중점을 두고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사전대응을 위해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예찰·예보를 강화하고, 어업인들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추가 설치(’21 : 140개 → ’22 : 160개)하고, 24시간 관측이 가능한 실시간 무인 적조 감시시스템도 7월부터 운영하는 등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생산된 수온 및 적조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 www.nifs.go.kr/risa )과 수온정보서비스 앱(App)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와 적조 예보가 발령된 이후에는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어업인들에게 문자(SMS)로도 알려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대응요령을 정확히 숙지할 수 있도록 여름철 양식장 관리요령을 영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로 번역하여 제공한다.

아울러,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10개 지자체에 총 78억원을 투입해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차광막, 그리고 황토를 지원한다.

또한, 고수온과 적조가 발생하기 이전에 양식수산물을 조기출하할 수 있도록 14개 주요 양식 품종의 가격과 수급 동향 등의 관측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할 계획이다.

고수온 또는 적조가 발생한 이후에는 철저한 상황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종합상황실과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해양수산부, 지자체, 어업인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고수온·적조 관심단계부터 대응장비를 총동원하여 집중적으로 방제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민·관·군·경 적조 합동 방제선단을 구성해 모의훈련을 통해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총력 방제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폐사물 처리와 합동 피해조사를 신속히 실시하여 피해 어가에 대한 조속한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을 지원한다. 피해정도에 따라 어업경영자금의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감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게 된다.

이번 대책에는 장기적인 대응방향도 담겨 있다. 재해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고수온 내성 품종과 교잡 바리류 신품종 개발은 물론 성장이 빠른 우수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육종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막긴 어렵지만, 철저한 상황관리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올해도 민·관의 협력을 통해 고수온·적조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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