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 폐막…"여러 기술 분야에서 진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이 위치한 독일 본(Bonn)에서 6월6일~16일 진행됐던 제5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SB56: The 56th session of the Subsidiary Bodies)가 폐막했다.

제5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는 당사국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및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위임사항, 이행방안 등 협상을 위해 매년 2차례(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회의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190여개 협약 당사국 및 옵저버(observer),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 총 5,000여명(당사국 2,500여명)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총 10개 부처 및 관련 기관 관계부처 담당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2021년 11월에 타결된 글래스고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정의 본격적인 이행과 관련된 사항이 주요 협상 쟁점으로 부각되었으며,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전지구적이행점검(GST) ▲손실과 피해 ▲국제탄소시장(파리협정 제6조) ▲기후재원 ▲기후기술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제 56 차 부속 기관 회의가 2022년 6월 6 일부터 16 일까지 독일 본 세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유엔기후변화협약
유엔기후변화협약 제 56 차 부속 기관 회의가 2022년 6월 6 일부터 16 일까지 독일 본 세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유엔기후변화협약

이번 회의에서는 글래스고(COP26)에서 향후 감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하기로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의욕(ambition) 및 이행(implementation)을 위한 작업프로그램’의 운영방식 논의를 위한 워크샵을 COP27 직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글로벌적응목표(GGA) 구체화를 위한 글래스고-샤름엘셰이크 작업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워크샵 운영방식 등에 대한 당사국 제안서를 제출키로 하고, 회기간 워크샵 개최에 합의했다.

또 2023년 최초 실시 예정인 파리협정의 목표 이행경과 및 진전사항에 대한 종합 점검절차인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위해 감축, 적응, 지원(재원, 기술, 역량배양)에 관한 ‘제1차 기술대화(Technical Dialogue)’를 진행했다.

당사국들은 GST가 파리협정의 목표와 이행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구체 이행방안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절차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글래스고 대화(Glasgow Dialogue)’를 개최해 기후변화로 야기된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재원 조성 방안에 대해 당사국 및 이해관계자 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 손실과 피해 대응 관련 개도국 기술지원을 촉진하는 산티아고네트워크(Santiago Network)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파리협정 하 국제탄소시장의 완전한 운영을 위해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21.11. COP26에서 합의)의 ▲보고 및 검토 체계 ▲전자적 감축실적 추적시스템 등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여기에 2025년 이후의 새로운 재원조성목표 논의를 위한 제2차 신규재원조성 기술전문가대화를 진행해 동 목표 설정을 위해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주제에 대해 당사국 및 이해당사자간 의견을 교환하고, ▲적응기금(Adaptation Fund) 운영 전반의 효과성, 지속가능성 및 적절성에 대해 당사국간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개도국 기후기술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국가 간 이견이 있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하 기술-재정 매커니즘의 연계 여부가 합의되지 못해 COP27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며, ▲기술 메커니즘 1차 주기적 평가 보고서 개선안, ▲포즈난 전략 프로그램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당사국 간 합의가 도출됐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등 주요 협상 분야에서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에 적극 참여했으며, 우리가 속한 환경건전성그룹(EIG) 및 주요 협상그룹, 국가와 공조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 진전 및 대응 노력에 기여했다.

아울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및 관련기구 내 공석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그룹 조정회의를 통해 파리협정 제6.4조 감독기구 및 재정상설위원회에 우리측 인사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사무총장은 "많은 노력이 남아 있지만 당사국들은 본에서 여러 기술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한 단계는 협상의 핵심 부분이며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세계는 파리 협정의 이행을 향한 전반적인 변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손실과 피해에 대한 재정에 관한 주요 정치적 결정은 COP27에서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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