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월 내린 비로 중부지방은 가뭄이 해소됐으나, 남부지방은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저수지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급수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345.6㎜)은 평년의 76.0%로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역의 기상가뭄은 해소됐으나, 전남·경북·경남 지역은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수량은 앞으로 9월까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청 이남 지역의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돼 8월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년 강수량의 경우 7월은 245.9~308.2㎜며, 8월은 225.3~346.7㎜, 9월은 84.2~202.3.0㎜ 등이다.

기상가뭄 지도(기상청). 7월 현재(좌), 1개월 전망(우).
기상가뭄 지도(기상청). 7월 현재(좌), 1개월 전망(우).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53.2%)은 평년의 92.7%로 대부분 정상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강수량이 적었던 전남ㆍ경북ㆍ경남지역은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저수율이 낮은 지역은 저수지별 모의 예측을 통해 공급량을 제한해 급수하고, 강수 상황에 따라 하천수 직접 급수, 퇴수 재이용 등 선제적 급수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ㆍ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및 용수댐 저수율은 평년 대비 105.2%, 71.9%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목적댐ㆍ용수댐은 강우 부족 시에도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 단계별로 공급량을 조정하여 용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내린 비로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있던 12개 댐 중 운문ㆍ보령ㆍ밀양ㆍ소양강ㆍ충주ㆍ횡성댐 등 6개 댐의 저수 상황은 호전됐으며, 댐 유입량 및 수요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일부 도서ㆍ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김성중 재난대응정책관은 “강수량이 부족한 남부지방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 및 지자체에서는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선제적으로 급수 대책을 실시하는 등 가뭄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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