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해상을 따라 서진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9월2일 진로를 변경해 북상을 시작한다는 예보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올가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힌남노는 중심기압 945hPa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30km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31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250km 해상을 지나면서 강도가 ‘매우 강’으로 바뀌고, 9월 2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쪽 210km 해상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진로를 북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예보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그리고 9월4일 오전 9시엔 역시 매우 강한 강도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9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 서귀포와 직선거리 약 900km 안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힌남노가 이대로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올 가을 한반도에 직간접 피해를 주는 첫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 발달한 제4호 태풍 '에어리', 제5호 태풍 '송다',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영향태풍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한반도에 큰 피해를 주지않고 물러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동 경로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며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바뀔 가능성이 크므로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이동 경로. 자료=일본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이동 경로. 자료=일본 기상청

한편 유럽중기예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9월 5(월)~6일 일본 구마모토에 상륙해 대한해협 쪽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합동태풍정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유럽중기예보와는 다르게 좀더 북쪽으로 올라와 9월 5~6일쯤 한반도 남해쪽을 관통하거나 대한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