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원 춘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20일 또다시 춘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ASF 발생농장의 방역대 내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박범수 차관보 주재로 9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 및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상황을 진단하고 방역 조치 추진상황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ASF확산 방지를 위해 중수본은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하여 춘천시를 포함한 강원도 전체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에 의해 농장 내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과 우려가 있어 돼지농장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한층 강화토록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자원 55대를 동원하여 강원도 14개 시·군 모든 농장 및 주변 도로 집중 소독(9.19.∼)하고 있다.

ASF검출지 소독(자료사진).
ASF검출지 소독(자료사진).

또한 중수본은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거나 연관된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 모든 돼지농장(5,355개 농장)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상황 및 미흡사례를 전파하고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중수본은 “어제에 이어 강원도 춘천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진되었다”라며, “지난 3년간 10월에 총 8건(누계) 발생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번 추가 확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두 농가의 사육마리수는 13천 마리 수준으로 전체 1,117만 마리의 0.1%에 불과하다. 또한 여름철 폭염 이후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돼지 생산성이 향상되어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도매가격도 하락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와 관계기관은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주고, 전국 돼지농장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사육 중인 돼지에서 고열, 식욕부진, 폐사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하여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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