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S. 알레고나 지음, 이케이북 펴냄

『어쩌다 숲』은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도시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다.

도시가 야생동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전에 사람들이 전혀 다른 이유로 내린 결정들 때문에 풍요로운 야생동물의 서식지, 심지어는 기묘한 야생동물들의 피신처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도시들에서 최근에 야생동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자연보호가 시작된 이래 최고의 생태적 성공담 중 하나지만, 이것은 사실상 우연히 일어났다.

이 책은 조류, 포유류, 어류, 몇몇 파충류 같은 척추동물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에게 덜 익숙한 흰머리수리, 흑곰, 바다사자 같은 동물, 즉 50년이나 100년쯤 전에는 도시 환경에서 번성할 거라고는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크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물종들이다.

현대 미국 도시 일부에서 이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수십 년 전에 우리가 그들에 관해서 얼마나 아는 게 없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배워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상기시켜준다.

환경사학적인 저자는 역사적ㆍ과학적 기록을 도시설계ㆍ환경ㆍ사회 등 전방위적 관점과 연결하여 미국의 도시가 어떻게 야생동물로 가득 차게 되었는지 의미를 짚어낸다.

도시가 다양한 생물 군집들이 사는 풍요로운 생태계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잊지 말아야 할 메시지를 던진다.

“이 동물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부분이다. 어려운 부분, 우리 앞에 놓인 진정한 과제는 이미 여기에 있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한편 저자 피터 S. 알레고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의 환경학 교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경사학자이자 보존과학자이며 자연문화 지리학자로, 사람들이 다른 종들과 공간과 자원(그들의 서식지)을 공유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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