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023년도 가루쌀(분질미) 생산단지 39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량주권 확보’의 일환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지난 6월에 마련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3년부터 가루쌀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가루쌀 생산단지를 2023년 39개소에서 2024년 100 → 2025년 150 → 2026년 2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루쌀이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로서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늦이앙이 가능하여 이모작에 유리하다.

올해 8~9월 동안 지자체 등을 통해 신청·접수한 결과, 모집 목표 면적 2,000ha를 1.6배 초과한 약 3,300ha가 접수되어 농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공동경영면적 100ha 이상의 규모화된 농업법인의 신청이 많았다.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된 경영체 전부 밀, 보리,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있고, 특히 39개 생산단지 중 27개 단지(경영체)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어 밀 재배 농가의 참여가 활발했다.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6월 말 늦이앙이 가능해 밀과의 재배 적합성이 좋은 품종이며 가루쌀-밀을 재배할 경우 내년부터 전략작물직불 1ha당 250만 원이 지원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북·전남이 각각 18개소, 13개소로 많이 선정되었고, 충남 6개소, 경남 2개소가 선정되어 내년에는 4개도 22개 시·군에서 가루쌀이 생산된다.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가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공동영농을 통해 향후 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생산단지별로 1대 1 전담 배치하여 영농 단계마다 밀접 지도·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의 판로확보와 소득 안정을 위해 2023년에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하며, 전략작물직불제도를 도입해 밀이나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는 경우 ha당 250만 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 ha당 1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보람 식량산업과장은 “이번 생산단지 선정을 통해 가루쌀 재배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앞으로 가루쌀 생산단지를 200개소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며,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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