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선박 ‘울산태화’가 건조됐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중인 전기추진선의 시장진입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1.29일(화) 현대미포조선(울산)에서 건조된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인 ‘울산태화’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명식은 선박 건조 후 그 선박의 이름을 부여하며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울산태화’호는 정부(산업부, 울산시)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국내 최초 직류기반 전기추진 선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자재의 실증, 해상관광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향후 선박의 운항정보를 수집하도록 하여 추가 연계 비즈니스의 개발도 염두에 두고 건조됐다.

이번에 건조된 ‘울산태화’호의 무게는 약2,700톤으로 300명 내외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크기(m)는 89.1(길이)x12.8(폭)x5.4(높이)에 4층이며, 속도는 16knot(최대), 14knot(정속)다.

직류기반 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
직류기반 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

’울산태화‘호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으로 교류방식 보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 해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시켰다.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35개 중 32개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여 국내 첨단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국내 최초 직류기반 하이브리드(LNG, 경유, 배터리) 전기 추진선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LNG, 경유 중 선택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배터리 연계 직류기반 복합동력원인 DC 전기추진시스템, 전력 ·에너지 관리시스템 및 전기추진 제어시스템의 통합관리 시스템이 핵심 기자재다.

여기에 선박‧운항 정보를 실시간 수집·저장·분석 → 최적항로 도출 → 충돌방지· 자동 이/접안 지원 등 항해통신 ICT기술도 접목됐다.

울산태화호는 또 선내에 해상 실증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향후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 선박이 운항 전이나, 현재 80개 업체가 135종의 기자재에 대한 실증을 희망하는 만큼 향후 기자재 테스트의 첨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 약 2,20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모아진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선도할 전망이다.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울산 태화호는 국내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선으로 국내 개발된 기자재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라는 점을 강조하며,"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중인 전기추진선의 시장진입을 위해 핵심 기술개발 및 기자재 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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