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1월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이 지역 주요 댐(주암‧수어‧섬진강‧평림댐)을 여전히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아울러 지난 11월 22일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에서 마련한 가뭄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수어댐 유역에는 144㎜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섬진강댐 유역은 28㎜, 주암댐과 평림댐 유역은 23㎜로 다소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번 강우의 영향으로 수어댐의 저수량은 비가 내리기 전에 비해 180만 톤이 증가한 반면, 섬진강댐은 20만 톤, 평림댐은 2만 톤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암댐은 댐으로 유입된 양보다 용수공급량이 많아 70만톤이 감소했다.

환경부는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까지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양의 강우가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가뭄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주암댐(자료사진).
주암댐(자료사진).

환경부는 공급 및 수요 상황에 맞춰 생활‧공업 용수의 가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관리 측면에서는 환경부가 관리하는 다목적댐과 용수댐이 가뭄단계에 진입한 경우 댐의 용수공급 능력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 중이다.

우선 가뭄 ‘심각’단계로 관리 중인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4곳 댐(주암댐, 수어댐, 섬진강댐, 평림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했다.

또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암댐-수어댐-섬진강댐, 평림댐과 농업용저수지(수양제) 등 댐간 연계운영을 최적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보성강댐(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최대한 비축해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수요절감 측면에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에 절감목표를 설정하고 추가적인 절감성과를 이루기 위해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여수‧광양산단의 공업용수 절감을 위해서도 산단 입주기업 등과 협력하여 용수 수요를 줄여나가는 대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대책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2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광주광역시 용수댐인 동복댐 현장을 점검하고 광주광역시에서 요청한 동복댐과 주암댐의 연계강화에 대하여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장흥댐에서 목포시에 공급하는 용수를 확대하기 위한 가압장 설치를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조기에 완료하여 주암댐의 용수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의 가뭄 극목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책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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