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원회수시설로 작년 1,600억 원 상당 에너지 회수

서울시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통해 생활폐기물에서 회수된 에너지가 작년 한해 117만Gcal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민이 버리는 종량제 쓰레기는 약 3,000㎉/㎏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것을 지역난방을 위한 열에너지와 증기터빈발전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회수하고 있다.

서울시는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에서 지역난방을 위한 열에너지로 116만Gcal, 발전을 통한 전력으로 8,900Gcal 등 총 117만Gcal의 에너지를 회수했다고 16일 밝혔다.

117만Gcal는 1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에너지에 해당한다.

광역자원회수시설에서 회수한 117만Gcal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천연가스(LNG) 12만 톤을 태웠을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볼 때, 약 1,6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본 것이다.

자원회수시설 생활폐기물 에너지 회수 모식도.
자원회수시설 생활폐기물 에너지 회수 모식도.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지역난방 사업자를 통해 저렴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난방비 상승을 더디게 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1,000톤/일 규모) 가동 시, 신규 시설에서만 약 60만Gcal의 에너지를 더 회수하게 되어 추가로 82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20여 년 전 설치된 기존 광역자원회수시설 보다 향상된 열 회수능력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 김권기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생활폐기물 3톤을 소각하면 한 가정이 1년간 난방열로 소비하는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아울러 “자원회수시설은 우리 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환경적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의 시대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시설로서 자원회수시설 확충에 대한 시민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