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철 한랭질환자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위험성을 안내하기 위해, 2022-2023절기(’22.12.1.~’23.2.28.)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활동 유도 등을 위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에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약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발생현황 정보 및 주요 발생 특성 정보는 감시 기간동안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한파가 닥치거나 한랭질환자가 급증하는 경우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언론, 누리집 등을 통해 예방수칙을 안내 중에 있다.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사망 12명)으로, 전년(한랭질환자 300명, 사망 9명) 대비 환자는 49.0%, 사망자는 33.3% 증가했으며, 한파일수는 14.8%(6.1→7.0일) 증가, 평균 일최저기온은 0.1℃(-4.8→-4.9℃) 감소했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13-14절기 ~ 22-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13-14절기 ~ 22-23절기).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과 동상(30.4%)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연령별로는 80세이상 고령층(22.8%)이 많았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이상 고령층(31.0%)과 길가(28.0%)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20대 연령층(22.8%)과 산(26.5%)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를 보면 성별로는 남자(303명, 67.8%)가 여자(144명, 32.2%)보다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02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81명(18.1%), 50대 75명(16.8%), 70대 48명(10.7%) 순으로,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2.3%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수 역시 80대 4.5명, 70대 1.3명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93명, 강원 62명, 서울 51명, 충남 36명, 경북 34명, 전남 28명 순으로,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수는 도(都) 지역(1.1명)이 시(市) 지역(0.6명) 보다 많았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00명(67.1%)으로 가장 많았고,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63명(14.1%), 표재성 동상 61명(13.6%), 조직괴사 동상 12명(2.7%)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가 357명(79.9%)으로 실내(90명, 20.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길가에서 발생이 111명(24.8%)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 주변 67명(15.0%), 집 66명(14.8%), 산 47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별로는 오전 6~9시 시간대(80명, 17.9%)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15-18시 64명(14.3%), 12-15시 55명(12.3%), 0-3시 54명(12.1%)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51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45명(10.1%), 단순노무종사자 17명(3.8%) 순이었다.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2명(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로, 사망자의 83%는 기저질환을 가진 65세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지역별로는 충북 4명, 서울·경기 각각 2명, 인천 1명, 충남 1명, 대전 1명, 울산 1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 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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