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국 최초로 민간부문에서 수소 고상버스가 도입된 인천시가 수소버스 보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에서 전국 시·도 중 최대인 130대의 수소 버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 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선정해 총 400대(저상버스 300대, 고상버스 100대)의 수소 버스 연료전지시스템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구성한 컨소시엄의 수소생산, 충전 인프라, 버스 보급 일정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으며, 인천시는 수소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과 의지가 높게 평가받았다.

수소버스.
수소버스.

그 결과 인천시는 시범사업을 신청한 전국 8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30대의 수소 버스(저상100, 고상30)가 선정돼 산업부로부터 대당 7천만 원씩 지원받게 됐다.

특히, 시스템 교체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기존 5년 50만㎞이던 수소버스의 보증기간이 올해부터 9년 90만㎞로 연장돼 수소 버스 초기 보급 단계에서 발생하는 고장과 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내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 7대, 광역버스 3대, 통근·셔틀버스 11대 등의 수소 버스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도 훨씬 좋아 운전기사와 탑승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2월 인천 액화수소포럼을 개최하고 수소 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수소충전소를 현재 7개소에서 올해 14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천시 박광근 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 공급사와 충전소, 운수사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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