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 3곳 선정…범부처 지원 ‘스마트·친환경·디지털 산업단지’로 전환

정부가 노후 산업단지를 지역 균형발전, 경제성장의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 하에 전남 광양산단 , 부산 신평·장림산단, 인천 부평·주안한국수출산단을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들 대표 노후산단은 범 부처 집중지원을 통해 ‘스마트·친환경·디지털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의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지난 4월 18일 공동으로 개최한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에서 관련 전문가(민간위원) 및 부처(정부위원)와 심의를 진행해 내년부터 시행될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의 사업지구로 광양국가산단 지역(전남), 신평·장림일반산단 지역(부산), 한국수출국가산단 지역(인천 부평·주안) 등 3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화 및 일자리 창출, 지역 활성화 등 국가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여 왔으며, 우리 기업은 세계적인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의 낡고 노후된 인프라, 미흡한 정주여건, 부족한 복지·문화시설 등은 우리가 풀어내야 하는 중요한 도전 과제이다.

그런데다 노후 산업단지의 지속 증가, 산업시설·기반시설·근로인력의 삼로(三老)현상과 함께 성장세의 둔화, 청년층의 기피로 기업의 인재 확보 어려움 등 산업단지의 개선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참고로 전국의 노후산단는 지난 2000년 38개 → 2010년 258 → 2015년 393 → 2020년 454개로 늘고 있으면, 오는 2025년엔 526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단 생산 연평균 증가율 2002~2006년 12.4% → 2007~2011년 13.9% → 2012~2016년 0.0% → 2017~2021년 2.3% 등으로 좋지 않은 상태며, 고용 연평균 증가율 역시 2002~2006년  5.6% → 2007~2011년  6.0% → 2012~2016년 4.7% → 2017~2021년 1.0%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부터 산업단지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새로운 산업공간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총 20개 지역의 노후된 산업단지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의 사업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은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ESG 경영 요구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여 노후 산업단지가 지역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부처가 협업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역지자체가 특화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내 거점산단을 허브로 하고 연계된 산단 등을 묶어 지역 주도로 산업단지 경쟁력강화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선정하고 범부처 협업으로 국가 재원을 집중 투자해 육성·지원하는 중앙-지방 협력형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지구는 국토부의 재생사업, 산업부의 스마트그린사업 등 8개 부처에서 지원하는 각종 사업(43개 메뉴판사업, 붙임2)으로 선정 시 다양한 혜택(재정 및 행정적 지원)를 받을 수 있다.

올해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별 산단 경쟁력강화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전남도 지역은 광양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율촌제1일반산단, 순천일반산단, 해룡일반산단을 연계하여, 저탄소 공정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다시 도약하는 미래 철강 산업단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강산업 저탄소 기술개발,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 기반시설 재정비 및 아름다운 거리 조성,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스마트공장 증설, 청년고용률 상향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시 지역은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를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첨단 제조 거점 조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스마트 제조 고급 인력양성,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노후공단 재정비, 비점오염저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통해 생산액, 수출액, 고용인원을 상향시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천지역의 공업지역(자료사진, 위)과 국가산업단지 경쟁력강화 계획(아래).
인천지역의 공업지역(자료사진, 위)과 국가산업단지 경쟁력강화 계획(아래).

인천시 지역은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 내 부평·주안 지역을 거점으로, 인천기계산단, 인천지방산단, 뷰티풀파크산단을 연계하여, 기업이 성장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혁신 지역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업 디지털 전환 앵커기지 구축, 디자인 제조기업 혁신, 산업단지 친환경설비 인프라 지원,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등 사업을 통해 생산액 증가,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동시에 선정된 3곳 중 거점산단인 광양 국가산단, 신평·장림 일반산단, 한국수출 국가산단(주안·부평)은 스마트그린산단(산업부)으로도 지정될 예정이다.

향후 선정 지역은 국토부·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지자체가 수립한 경쟁력강화계획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연말에 최종 지정·고시 및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2024년부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세부사업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이원재 제1차관(경강위 위원장)은 “급변하는 산업환경, 다가온 4차 산업혁명, 부족한 인력 등에 대응하여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부처,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경쟁력강화계획이 현장에서 실현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지역 내 산업단지 경쟁력강화가 우리 제조업 전체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미래 첨단산업의 육성, 탄소저감 및 지역균형 발전을 견인하고, 지방시대 실현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아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