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FMD: Foot-and-Mouth Disease)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 偶蹄類)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주요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다.

병원체는 구제역 바이러스이나 섭씨 50℃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고 강산이나 강알칼리(pH 6이하 또는 9이상) 조건에서 쉽게 불활화 된다.

구제역에 따른 가축 매몰지(자료사진).
구제역에 따른 가축 매몰지(자료사진).

잠복기는 보통 1~2주 정도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 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된다. 구제역에 걸린 우제류는 보행불편,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11월 28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26일, 5개월 여 동안 전국을 휩쓸며 최대 피해를 남겼다.

당시 소, 돼지 등 가축 347만9,962마리가 살처분됐으며, 매몰과 방역에 나섰던 공무원과 군인 등 총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경제적 피해 규모는 3조원 이상이었다.

한편 2023년 5월 11일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우 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만의 일로 전국에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