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0일 수출 10.1% 감소, 무역수지 42억달러 적자

무역수지 적자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과 반도체 업황에 따른 마이너스가 14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경제 전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관세청이 밝힌 '5월 1일 ~ 5월 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1%(16억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10.1%) 줄었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5월 1일 ~ 5월 10일 수출입 실적(통관기관 잠정치). 단위:백만 달러,%
5월 1일 ~ 5월 10일 수출입 실적(통관기관 잠정치). 단위:백만 달러,%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승용차(125.8%), 자동차 부품(7.8%)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29.4%),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이달 들어서도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8.9%), 유럽연합(11.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14.7%), 베트남(-9.0%), 일본(-4.5%) 등으로는 줄었다.

5월 1~10일 수입은 18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7%(-11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4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가스(23.5%), 기계류(35.1%) 등에서 늘고 원유(-17.3%), 반도체(-6.1%), 석탄(-1.5%)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19.4%), 호주(8.3%) 등은 증가했고 중국(-5.1%),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은 감소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5월 재정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점 대비 25조원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국세수입이 8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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