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이면 5건 이어 증평에서도 구제역 확진, 총 6건…수평전파 상황 여부 ‘촉각’

충청북도 청주시 북이면 소재 한우 사육농가에서 5건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충북 증평군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로써 이달 들어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6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충북 증평군 도안면 소재 한우 농장(1호)에서 수의사가 진료 중 비강 및 입안 상피세포 탈락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확인돼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을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18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이날 확인된 증평군 구제역 발생농장은 기존 5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북이면에서 12.7㎞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구제역이 청주시 농장에서 확산한 것인지 등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수평전파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를 실시한 결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번 증평 구제역 발생을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해당 농가 3㎞일대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출입을 제한 실시하는 등 방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농장 반경 3㎞이내의 새 방역대에는  한·육우 147개, 돼지 9개, 염소 17개, 사슴 4개 등 179개 농장이 몰려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4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인 청주, 증평뿐 아니라 인접 시·군인 대전, 세종, 충북 음성·보은·괴산·진천군, 충남 천안시의 소 사육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14일 충청북도 청주시의 구제역 발생 현장을 방문한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한우 밀집사육 지역인 만큼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구제역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농장 소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국 우제류 농가에 대해서도 질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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