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5.3% 인상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부담액(전기 사용량 332㎾h·가스 3861MJ 기준)은 전기요금은 3000원가량, 가스요금은 4400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전기요금이 16일부터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해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지난 1월 요금조정 시 반영하지 못한 ’2022년 연료비 증가분 중 일부를 반영한 것으로, 소비자 수용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기요금은 1분기에 11.4원/㎾h, 이번에 8.0원/㎾h 인상돼 2022년 연료비 증가분 중 총 19.4원/㎾h이 반영됐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률은 현재 요금수준 대비 약 5.3%이며,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020원(부가세, 전력기반기금 포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오른다. 4인 가구 한 달 가스사용량을 3861MJ이라고 가정할 때, 기존보다 월 44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관련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평균 사용량(313㎾h)까지는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도 기존 생계·의료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에서 주거·교육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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