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염습지 23만㎡ 복원 통해 CO2 연간 316톤 흡수…생물다양성 증진에도 효과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더불어 해안의 생물다양성도 높일 수 있는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이 축구장 32배 넓이 규모로 추가 확대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 훼손된 해초지 21만 5,000㎡와 염습지 1만 5,000㎡ 등 축구장 32개 넓이(23만㎡)의 해양탄소흡수원을 5월 17일부터 복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을 통해 국립공원공단은 해초지·염습지 230,000㎡ 복원을 통해 연간 316톤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더불어 해안의 생물다양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초지 복원 대상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신금해변, 창포, 외초리, 예내리, 신전해변, 남동리, 관매도, 시목 등 8곳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월곡, 명사항, 외항, 다시몰항, 향포항, 봉암항, 의항 등 7곳이다.

염습지 복원 대상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기지포, 도장골, 바람아래해변 3개소, 정당리 2개소, 학암포, 황골 등 9곳 총 15,000㎡이다.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 확대 면적(ʼ16년~ʼ22년). 단위=㎡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 확대 면적(ʼ16년~ʼ22년). 단위=㎡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18만 9,385㎡를 복원한 바 있다.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명사항, 벽련항의 해초지 복원지역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에는 해양생물이 인근 미복원지역(17종)에 비해 약 2.9배 많은 49종이 출현했다.

해초지 복원 전(좌)과 후(우).
해초지 복원 전(좌)과 후(우).

아울러 해초지 복원지역과 미복원 지역 해양생물 출현종수를 비교해 보니 해초류 복원 지역(49)과 복원하지 않은 지역(17)의 생물종 출현종수는 2.88배 차이가 났다.

특히 복원지에는 어린 물고기와 알 등이 관찰돼 해양생물의 번식과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습지 복원 전(좌)과 후(우).
염습지 복원 전(좌)과 후(우).

지역주민과 함께 염습지 복원을 추진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이락사와 월차 염습지에서는 흰발농게와 갯게의 서식지가 크게 늘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도 8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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