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파주 내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 각 3명 발생

경기도는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6월 1일 자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이다.

경기도는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집 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사진 위쪽부터 중국얼룩날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사진 위쪽부터 중국얼룩날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지난 1일 3명의 군집 추정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군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

6월 1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 대비 약 3배 급증했으며 이 중 경기도 환자는 69명으로 전국의 57.5%를 차지한다.

경기도 장우일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모기에게 물린 후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무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과장은 또  “말라리아 발생 국가 여행 시에도 사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와 간 세포내 기생함으로써 발병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얼룩날개모기류 중 암컷 모기의 흡혈에 의해 전파된다.

1970년대 후반 퇴치됐던 국내 말라리아는 1993년 DMZ에서 복무중이던 군인에게서 재발한 이후 2000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약 4,000명)의 정점을 보였으며, 이후 환자의 조기발견 및 치료 등의 정부의 적극적 방역조치를 통해 연간 500명 이하로 감소한 상태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