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전력생산 실현 실증로 설계 착수, 2035년 완료 목표…12개 워킹그룹 활동

핵융합 전력생산을 실현할 실증로 설계가 본격 착수된다. 2035년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 완료를 목표로, 2026년까지 예비개념설계가 추진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7일 '실증로 설계 준비팀(TF) 착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4차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2022~2026)'에 따라 지난 2월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확정한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의 후속조치로,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로 설계를 병행 추진한다. 

실증로 설계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 준비팀(TF)’(이하 설계 준비팀(TF))을 구성했고, 2035년 실증로 설계 완료를 목표로 단계별 설계를 진행한다.

설계는 총 3단계로 이루어질 예정으로 2026년까지 1단계 예비개념설계 완료 및 인허가 체계 수립, 2030년까지 2단계 개념설계 완료 및 설계기준 확립, 2035년까지 3단계 공학설계 완료 및 인허가 추진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이행점검단을 별도로 구성해 설계 단계별로 이행점검을 수행하고 다음 설계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STAR 전경. 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전경. 사진= 국가핵융합연구소.

설계 준비팀(TF)은 실증로 설계를 총괄·조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총괄위원회를 필두로 설계 통합 및 변경 관리 등을 담당하는 설계통합 전담팀, 설계의 중요 이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설계자문위원회, 장치별 설계를 담당하는 12개 분야의 워킹그룹으로 구성된다. 

참고로 12개 워킹그룹의 분야는 △노심 플라즈마, △초전도 자석, △토카막 주장치 구조물, △가열·전류구동, △제어·진단, △조립·유지보수, △연료주기, △증식블랑켓, △디버터, △BoP, △빌딩, △안전 인허가 등이다.

설계 준비팀(TF)은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해 2026년까지 1단계 목표인 예비개념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설계 준비팀(TF)에는 KSTAR, ITER 건설에 참여한 산업체를 포함해 향후 실증단계에 참여 의향이 있는 20여개의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단계의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국내 핵융합 장치 제작 업체를 육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해외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핵융합 실증 시기를 앞당기려는 도전이 계속되는 등 핵융합 분야가 산업 측면에서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설계 TF는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조 정책관은 또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참여를 통해 확보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증단계에서도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설계 준비팀(TF) 구성에 이어,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는 등 핵융합 실현을 위한 준비를 민간과 함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