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가지고 카페 등 방문하면 물 제공…관공서․은행 등으로 확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카페·식당 등에 텀블러(개인 컵)나 개인 물병을 가져오는 시민에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서울’ 사업을 주민센터, 관공서, 은행, 서점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일상 속 텀블러(개인컵) 사용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폭염 속 시민의 온열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오아시스 서울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총 1,492개소가 참여 중이다.

참여 매장은 스타벅스, 본죽,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커피니, 감성커피 등 10개 카페 프랜차이즈 834개 매장과 분식‧국밥집 등 음식점 119개 매장, 주유소 등 기타 88개소이고 구‧주민센터는 451개소이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이 많이 방문하는 주민센터 등 관공서, 은행, 서점 등으로 참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청, 주민센터가 5월 말부터 오아시스 서울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서울 262개소 영업점 및 출장소가 6월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리은행 외에도 많은 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오아시스 서울에 참여한 매장 관계자 등은 일반 시민 외에도 폭염 속 야외에서 활동하는 근로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 중 많은 분이 텀블러(개인컵)를 소지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오아시스 서울 참여 매장(구 스티커 부착).
오아시스 서울 참여 매장(구 스티커 부착).

동작구 창원이엔지 주유소 사장은 “현충원 둘레길 주변을 찾는 시민분들이 물통에 물이 떨어지면 이곳에서 물을 담아간다”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청년 20명이 운영하는 청년몰 대표는 “경동시장을 찾는 시민뿐 아니라 시장 내 일하는 노동자분들이 개인 물통을 가져와 물을 담아간다”라고 말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오아시스 서울’을 검색해 누리집 오아시스 매장찾기를 누르거나 오아시스 스티커가 부착된 매장․기관에 텀블러를 가지고 방문해 식수를 담으면 된다.

서울시는 카페‧식당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비스인 만큼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이용하고, 물은 먹을 만큼만 담고, 혼잡할 땐 이용을 자제하는 등 에티켓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2,6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시민 75.8%가 일회용품 줄이기, 여름철 탈수 예방 등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답변자 중 71%가 식수 이용을 위해 오아시스 서울 매장에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연중 오아시스 서울에 참여할 매장․기관을 모집 중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 음식점 등은 포털 사이트에서 ‘오아시스 서울’을 검색하거나 큐알(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협회는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02-2133-3526)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식당‧카페 등 소상공인과 기업,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무더운 여름 갈증도 해소하는 오아시스를 올해에는 관공서, 은행, 서점 등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기관으로 범위를 확대해 더욱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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