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설치 일괄 수행 가능하도록 일체화시킨 선박…풍력발전기 설치 속도 50% 이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10MW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선박(현대 프론티어호)의 개발을 완료하고, 6월 13일(화) 14시 HSG성동조선(경남 통영)에서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은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엔진이 있는 플랫폼에 4개의 지지기둥이 설치돼 있으며, 1,200톤급의 페데스탈(회전식) 크레인이 일체형으로 설치돼 있다. 

설치선 1척으로 기자재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풍력터빈을 더욱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속도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향상(월 3기→ 4.5기 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스틸산업(주)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00억 원(정부 지원 116억 원)이 투자됐다.

출항식 이후 바로 제주 한림해상풍력(100MW) 건설현장에 투입돼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 1월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MW)에 투입되어 활용될 계획이다.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개발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사업(프로젝트) 건설에 참여를 확대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 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실장은 또 “해상풍력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조선, 플랜트 등 연관 산업과 동반 상승(시너지)도 큰 만큼 제2의 조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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