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로 준비 → ‘특보’로 대비 → ‘재난문자’로 대응 ‘3중 기상안전망’ 구축

기존에 언론, 지자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던 ‘긴박한 위험기상정보’가 앞으론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해당 지역에 직접 발송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예보’로 미리 준비하고, ‘특보’로 사전 대비한 후 ‘재난문자’로 즉각 대응하는 ‘3중 기상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상청 직접발송 호우 재난문자의 미래 발전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상청의 ‘극한 호우 재난문자’는 6월 15일(목)부터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해당 지역에 직접 발송한다.

기존에는 언론, 지자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던 긴박한 위험기상정보가 재난문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다.

기상청 재난문자 직접발송 모식도.
기상청 재난문자 직접발송 모식도.

발송기준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 90㎜가 관측된 경우이다.

또한 매우 급격히 발달하는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은 시간당 72㎜ 이상의 강한 폭우의 대해서는 즉각 재난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참고로 호우로 인해 피해 발생 사례 연구 결과, 약 80%가 강수량 50mm/1h 및 90mm/3h 이상에서 발생(피해 발생 누적 확률 80%)했다.

‘극한 호우 재난문자(CBS) 기상청 직접발송’은 행정안전부의 통합재난문자시스템을 이용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에서 먼저 시범 운영되며, 기상청은 그 운영 결과 등을 반영해 2024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이 호우 재난문자(CBS)를 직접 발송함으로써 위험기상정보의 현장전달력이 확장되면서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①예보에 따른 방재 대응 준비와 ②특보에 따른 사전 대비에 더하여, ③재난문자를 통해 가장 위험한 순간·현장에 방재역량을 집중하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3중 기상안전망’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위험에 처한 국민이 바로 우리의 가족일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정책을 준비했다”면서, “기상청에서 발송된 재난문자를 확인하시면, 그 즉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살펴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주최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상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특별시에서 각각 미래 위험기상 전망과 기상청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계획, 재난문자서비스(CBS)의 현황과 고도화 방향, 서울시의 여름철 주요 방재 대책 등이 발표됐다.

공주대학교 장은철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의 시간에는 관계 민간 전문가, 언론인, 국책 연구기관 및 중앙·지방정부 방재 담당자가 함께 기상청 직접발송 재난문자가 나아가야 할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